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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삶

마흔의 인생 이야기 -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by 달려라 JJ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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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두 해 넘기고 마흔에 관한 여러 가지 책을 통해 마흔에 대한 인사이트와 조언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의 내용을 담고 있는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걸 알았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교육 전문가로서 15년간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얻은 깨달음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라

 

 

 마흔 즈음 눌러 놓은 감정이 올라옵니다. 무의식을 잠가놓은 자물쇠가 달그락거리고, 녹슨 상자가 열리면 지친 내면의 자아가 고개를 듭니다. 자녀는 사춘기 문을 열고, 반려자는 자기만의 동굴로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각자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 타인의 공감과 위로마저 공허하게 다가올 때, 최선의 방법은 숨을 고르며 가만히 있는 겁니다. 뭔가 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저 가만히 자신을 응시해 보세요, 형편없어 보이는 자신을 마주 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이 소중한 시기를 가볍게 넘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홀로서기를 시작할 때입니다. 조금 아프지만, 당신에게 꼭 필요했던 바로 그 시간입니다.... 마흔 즈음이 되면 이런 보상을 언제 받았는데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보상 욕구는 엉뚱한 곳에서 예기치 못하게 튀어나옵니다, 폭식하거나 , 밤새 게임에 빠지거나 , 금지된 관계를 꿈꾸거나, 심지어 아이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보상 심리가 일종의 '복수'형태로 나타나게 되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가까운 관계에서 보복성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오히려 '자기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p9~24)

 

 

마흔은 남자에게 있어서도 변화와 고민의 시기이겠지만, 여자에게 있어서도 가정과 육아,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된다는 무게감에 짓눌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가 내면의 에너지가 고갈될 때 우리는 나도 모르는 새 불만과 분노가 생겨나게 됩니다. '왜 나만 고생하는 것인가?' 이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겁니다. 특히,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보상 심리가 작동하고 저자가 이야기 한대로 복수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혼의 유무를 떠나, 자녀의 유무를 떠나 마흔에는 여러 큰 변화들을 겪어오다가 지치게 되는 시점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시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될까요? 이 때는 자신을 다시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잠시 그 자리에서 멈춰서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분노와 우울

 

 

 아이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엄마는 곤혹스럽습니다. 아이르 열성적으로 돌봤던 엄마일수록 내면의 그림자는 더 크고 깊게 드리웁니다. 집안일을 돌보며 직장 일에 고군분투했던 워킹맘이라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산더미 같은 집안일을 마주하면서 일상의 무게에 짓눌립니다. 별 관심 없는 듯한 남편의 시선과 말투 속에서 꺼내지 못한 심정은, 직장 동료가 무심히 건넨 커피 앞에서 별안간 폭풍 같은 눈물이 돼 쏟아집니다. 일상에서 켜켜이 쌓인 아주 작은 소외감이 내면의 그림자도 두텁게 쌓아갑니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질문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지?" (p87)

 

 

엄마라는 타이틀은 늘 아이에게는 힘과 기댈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겠지만, 본인 스스로는 그 무게감에 짓눌릴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커가면서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엄마가 느끼는 그 허탈감과 공허감은 계속 커져 가게 됩니다. 어릴 때는 엄마의 이야기에 반응하며 투정을 부리면서도 엄마의 말씀을 듣고 존중했지만, 아이가 크면서 더 이상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으며, 더 이상 삶의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지게 되는 순간 엄마는 좌절하게 됩니다. 분노하게 됩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흥분된 마음보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야 이 굴레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나의 인생을 아이와 분리해서 생각하라

 

 

 마흔 즈음이 됐을 때 자신이 누군가에게 강한 애착을 느낀다면, 일단 의심해 보길 권합니다. 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 대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려는 시도만으로도 심리적 독립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마흔이 되도록 한 번도 생각해 보거나 상상해보지 못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애착 관계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알았고 무엇이든 '함께해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를 소중한 가치로 여겼으니까요 (p196)

 

 

엄마가 되면서 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야 된다는 부담이 늘 뒤 따라오게 됩니다. 나의 인생을 갈아 넣어서 우리 아이들을 더 행복하고 좋은 환경에서 키우게 하고자 하는 욕심이 결국 우리를 번아웃이 오게 만듭니다. 자신의 못다 한 꿈을 아이에게 강요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러면 아이들은 더 부담되어 자꾸 벗어나고자 하고, 엄마는 그럴 아이들을 더 옥죄어 만듭니다. 결국 아이는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자라나게 되는데, 엄마의 강한 애착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을 조금 분리해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아아 나름대로의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될 하나의 인격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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